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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한달살기 0. Intro (준비) 본문
올해 초 쉬지 않고 달려온 직장 생활을 잠시 중단하고 어렵게 육아휴직에 들어갔습니다.
휴직 기간 중에 많은 버킷리스트가 있었는데 1순위에는 늘 꿈꿔온 한달살기가 있었습니다.
초 계획형인 성격 탓에 의식의 흐름대로 하지 않고,
나름대로 기준을 세워가며 한달살기를 준비해야겠다는 결심이 섰습니다.
그 준비 과정과 실제 한달살기 여정을 공유해 보려고 합니다.
어디로 떠날까?
사실 초반에는 가성비 좋고 여행 기분 제대로 나는 베트남, 태국, 발리 등을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미취학 아이와 함께 떠나는 여행 중 아이가 아프지 않을 거라는 보장이 없고
(실제로 지난해 제주도 일주일 휴가 중 소아과를 두번 이상 방문하기도 했고)
남편은 5영업일 여름 휴가 외에 쭉 같이 지내기 어려워 주말에 쉽게 올 수 있는 국내를 타깃으로 잡았습니다.
그러면 국내에서는 어디로 가야할까?
제주도는 너무 식상하니 강원도나 남해 일주를 해보자고 생각해 알아보았습니다만,
한정된 버짓에서 넓은 숙박 선택지와 다양한 체험/액티비티, 편리한 생활 인프라가
모두 가능한 곳은 따져보니 제주도 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언제 떠날까?
저는 개인적인 상황상 8월 중 떠날수 밖에 없었습니다.
만약 7~8월 아닌 때에 한달살기가 가능했다면,
위에 써둔 제약에도 불구하고 동남아 중 날씨가 최적인 곳을 골라서 가지 않았을까 싶긴 합니다.
(아직도 치앙마이 한달살기, 발리 한달살기는 로망으로 남아 있네요.)
사실 7~8월이 제주 한달살기 최적은 아닙니다,
극성수기라 모든 것이 비싸고 사람도 많고 심지어 덥기까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의 유치원 방학과 남편의 휴가, 저의 여유 일정까지 모두 따져봤을 때
갈 수 있는 기간은 8월 뿐이고 한번 주어진 육아휴직이기에
과감히 극성수기 한달살기를 도전했습니다.
뭐부터 준비해야 할까?
당연히 예산을 잡고 그에 맞는 교통편과 숙박을 예약해야하는데
그 부분은 이어지는 포스팅에 별도로 기록해보려고 합니다.
이걸 제외하면 아이가 현재 유치원도 다니고 학습지도 하고 있는 중이라
여행 기간동안 처리를 해야 했습니다.
어린이집이나 일반 유치원의 경우 한달살기 때 중단했다는 후기들은 접했는데,
사설학원으로 분류되는 놀이학교를 보내고 있어서 별도로 확인이 필요했습니다.
다행히 여름/겨울 방학 시즌에 해외 한달 영어캠프를 보낸다던지 하는 케이스가 꽤 있다고 해서,
육아휴직 중 한달살기 계획을 말씀 드리니
그 사유로 한달 원비를 내지 않고 쉬는 것이 가능하다고 답변을 받았습니다.
학습지의 경우는 한달 중지라는 개념이 없었습니다.
학습 교재로 태블릿을 쓰는 상품을 하고 있어서
제주도에 있는 동안에는 선생님과 비대면 영상 수업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럴때 문득문득 세상이 많이 달라진걸 새삼 느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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